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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ing

유럽 프랑스, 스페인, 독일 코로나19 확진자 수 대한민국 넘어선 이유/ 유럽 코로나 상황 정리 (20/03/19기준)

by 애띠나athena 2020. 3. 19.

불과 2주 전만 하더라도, 대한민국은 코로나 비상사태였다.

물론 지금도 절대 긴장의 끈을 놓으면 안되지만,

그때는 하루하루 확진자 수가 등비수열처럼 증가했다.

이름도 코로나여서 코리아코로나라고, 프리패스 여권이 전 세계에서 입국금지를 당했었다.

 

그런데 이탈리아에서 갑자기 확진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더니, 스페인, 독일에 이어 프랑스마저 대한민국 수치를 넘어섰다.

아마 내일이면 미국이 넘어설 수도 있겠다.

물론 인구 수까지 고려해야 더 정확한 통계가 되겠지만.

보통 기록을 깬다는 건 긍정적인 의미로 받아들여지는데, 정말 전 세계적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유럽 국가 특성상 악수, 포옹, 볼키스 등 신체 접촉으로 친밀감을 표현해 짧은 시간에 우리나라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 되어버린 듯 하다.

 

현재, 대부분의 유럽국가는 국경의 문을 걸어잠그고 있다.

솅겐 협정 이후로 거의 처음 있는 일이다.

솅겐 협정이란 유럽의 26개국이 공통의 출입국 관리 정책을 시행하여 사증, 여권 검사를 생략하는 등 국경 시스템을 최소화하여 통행의 자유를 보장하는 협정이다.

1990년 5월 벨기에, 독일, 프랑스, 포르투갈, 스페인,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일곱 개 국가에서 처음 시행되어 현재는 26개국이 가입되어있다.

2020년 3월, 코로나바이러스로 각국이 국경의 문을 걸어잠그면서 유럽을 대표하는 솅겐 협정이 무력화 되어가고있다.

파란색으로 표시된 국가들이 솅겐 협정에 가입한 국가들이다.

 

오늘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chinese virus, wuhan virus, 바이러스가 젊은이들에게도 위험하다는 연구가 계속 발표되고 있다며 보이지 않는 적과 싸워서 이기자고 한다.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충분히 주는 동시에, 우린 할 수 있다며 용기와 연대의식을 북돋아준다.

더불어 한 나라의 수장으로써 하루가 멀다하고 전국민에게 브리핑하고, 기자회견해서 질문받고 하는 면모는 참 배울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china virus'를 강조했다는 CNN 관련 기사를 갖고와보았다.

몇 번이나 강조하는지, 내 속이 다 시원하다.

(우리나라 언론 그대로 번역해서 기사 내는 것 너무 심하다. 아침에 읽었던 뉴스랑 토씨하나 안틀리네,)

 

코로나바이러스, 역사의 한 획은 제대로 그었다.

그럼 현재 유럽 각국의 상황은 어떨까.

대표적으로 확진자 수 4위인 스페인, 5위인 독일, 6위인 프랑스 코로나19 대처 상황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1. 스페인

출처: Aljazeera

현재 중국, 이탈리아, 이란에 이어 확진자 수 13,910명으로 세계 4위를 자리하고있는 스페인은 이탈리아와 프랑스를 사이에 두고 위치해있어, 이탈리아와 직접적으로 국경을 맞대고 있지는 않다.

스페인의 인구 수는 약 4500만명으로, 대한민국보다 조금 적다.

확진자 수 대비 사망자 수인 사망률은 4.5% 정도 된다. 우리나라 1.1%보다 다소 높다.

스페인은 17일 국경 통제 조치를 시행했으며, 스페인 국적자 또는 정부로부터 허가를 받은 사람만 입국을 허용하고 있다.

또한 매출이 하락한 기업과 자영업자들을 위해서 2천억 유로의 긴급지출 계획을 내놓았다.

 

스페인은 전체 확진자의 절반 이상이 수도인 마드리드에서 발생했다.

우리나라는 대구에서 주로 발생했던 것과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와는 조금 다른 모양새다.

그러나 다른 점이 또 있다.

스페인에서는 흥겨운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를 상대하는 최전선인 의료진들을 응원하고, 위로와 희망, 감사를 전하기 위한 목적으로

저녁 8시에 발코니에 나와 "Hola(안녕하세요)" 인사말과 함께 노래를 부르고 노래가 끝나면 박수를 친다고 한다.

역시 낙천적인 민족이다.

 

2. 독일

출처: The Wall Street Journal

현재 확진자 수 12,327명으로 세계 5위를 자리하는 독일이다.

독일 또한 이탈리아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위치이나, 중간에 스위스가 위치해 이탈리아와 직접적으로 국경을 맞대고 있는 국가는 아니다.

독일의 인구 수는 8400만명으로 한국의 1.5배 규모이다.

사망률은 0.2% 정도이며, 다행히도 다른 국가들에 비해서는 현저히 낮은 수치이다.

 

왜 유독 독일의 사망률이 낮을까?

독일은 과거 2차 세계 대전 시절, 생체 실험의 결과로 수준 높은 의학을 발달시켰다.

철저한 역학조사로 확진자 수는 많은데 비해, 높은 의료수준으로 인해 사망률 수치를 낮춘 것이다. 

어두운 전쟁 속에서 피어난 꽃, 절망 속에서 피어난 희망이랄까.

 

뿐만 아니라 독일은 현재 생필품점을 제외한 상점과 공공시설, 모든 종교단체 시설을 폐쇄했고, 호텔에 관광객 투숙을 금지했다.

호텔은 경증 환자들이 사용할 임시 병동으로 사용된다고 한다.

 

3. 프랑스

출처: Business insider

현재 확진자 수 9,134명으로 세계 6위를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는 스페인과 독일 사이에 위치해 있고, 이 두 나라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프랑스의 인구 수는 6500만명으로 우리나라의 약 1.3배 수준이다.

사망률은 2.9% 정도로, 세계 평균인 4%보다는 다소 낮지만 우리나라보다는 높은 수치이다.

 

프랑스는 17일, 전 국민을 대상으로 15일간 이동금지령을 내렸다.

생필품, 의약품을 구매하거나, 재택근무가 불가능한 직장인을 제외하고는 이동을 금지했다고 한다.

이들은 외출 시에 이동증명서를 작성해 지참하고다녀야 한다고 한다.

거리에서 단속하는 경찰들에게 증명서를 보여주지 못하거나, 필수적으로 이동해야하는 부분이 아니라고 판단되면 과태료를 부과한다고 한다.

때문에 이동금지령 발령 전날, 미리 한적한 시골로 이동하려는 사람들로 붐볐다고 한다.

 

이동증명서의 필수적인 이동 목적 체크란에, '반려동물과의 산책'이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반려동물 산책 진짜 중요한데, 역시 동물 보호에 앞장서는 나라 다웠다.


마치며,

하루빨리 코로나가 종식되었으면 좋겠다.

오늘은 5년전 우한에서 발표했다는 논문도 빨리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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